2009년 10월 27일
허허. 신종플루 거참 대단한구만..
지난주 토요일 이른 아침..
할머니가 민정이 열이 심하다고 다급하게 연락을 하셨다(금요일 할머니 집에서 잤음)
토요일 오전 9시경,, 좀 잘 하는 소아과에 갔다.
의사왈..
저희는 해드릴게 없고 심해보이진 않으니 약은 지어드리겠습니다.
상황 보시고 혹 의심이 되시면 아버님이 판단하셔서 큰 병원 가셔서 검사 받으셔야 합니다.
신종 플루란 단어는 나오지 않았다.. 그냥 상황으로 짐작만 할 뿐..
토요일 저녁
열이 올랐다 내렸다, 배도 아프다 하고, 구역질도 좀 하고..
음,, 괜히 기분이 안좋다..
일요일 오전
애가 울기 시작한다. 배아프다고..
열도 안떨어지고 39도 넘게까지 올랐다..
토를 두 번이나 했는데 가래가 잔뜩 껴있다..
동네 자그마한 종합병원 아닌 종합병원으로 가봤다..
직원 : 어떻게 오셨나요?
나 : 애가 열이 나서요..
직원 : 저희가 해드릴 수가 없어요 큰 병원 가세요.
나 : ...(왠지 거부하는 듯한 느낌)
결국 큰 병원 갔는데
허걱..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건지..
응급실에 사람이 엄청나게 줄을 서 있고, 병원 관계자는 100% 마스크를 끼고 있으며, 진료를 받으러 온 사람들의 80%도 마스크를 끼고 있다..
접수하는데만 수십분..
싸움도 나기 시작한다..(나를 신종 플루 취급하느냐 부터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접수하는 사람이 왜 혼자냐 까지..) 살벌하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의사를 만났는데,
어지간하면 웬만한 검사 다하려던 종합병원이 대충 말로 떼운다..
심해보이진 않으니 약만 드시고 차도가 없으면 그때 제대로 검사하시죠?
나도 이런 환경에 더이상 오래 있고싶지 않아서 낼롭 그러자했는데,, 약 받는데만 2시간 걸렸다 --;
기다리는 동안 타미플루를 처방받는 사람을 여럿봤다.. 괜히 무섭더라..
일요일이 지나고 민정공주는 열이 떨어져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유치원에, 태권도장에 간다.
민재군은 뭐 워낙에 건강해서.. 쩝..
버스에서 여고딩의 통화 내역을 슬쩍 엿들으니 '야 애들이 아프다 그러면 선생들이 바로 집에 가라 그래..' 이런 소리도 들리고,
어느 아주머니들의 대화에서는 '학교 보냈어요? 전 안보냈어요.. 무섭다..' 이런 소리가 들리고..
흠..
정말 이놈의 플루가 이래 심각한건지..
열만 나면 플루로 의심을 해야 하는건지..
타미플루는 플루를 지배할 명약인건지..
뭔지 진료도 안해보고 무조건 큰병원 가보라는 병원들은 그냥 냅둘건지..(단순 감기일 수도 있는데..)
휴교를 하라는건지 말라는건지 어리버리한 정책은 정리를 안할건지..
참, 심란한 시국입니다.
# by | 2009/10/27 12:19 | 뭐든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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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앞섭니다. T.T
유독 신경쓰이는 때 입니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셔요..
별거 아닌데, 완치되는건데, 걸리면 괜히 심난합니다.
병에 걸린거 보다 더 무서운건 주위의 시선이구요..
휴게소에서 기침 몇번 했더니 아줌마들이 도망가더군요.. 허참.. 어이가 없어서..